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11% ↑…올들어 가장 큰 폭 상승재건축 아파트 0.45%·일반 아파트 0.05% ↑…"탈동조화 현상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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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의 아파트값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개포와 잠실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강남·송파 재건축 아파트가 아닌 다른 곳으로는 상승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가 탈동조화 현상을 보인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45%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일반 아파트는 0.05% 소폭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이는 각 구별 가격 변동폭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강남은 개포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일주일새 0.42%나 상승했다.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분양흥행으로 지난 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1500만원~7000만원, 주공4단지도 1500만원~3000만원 상승한 영향이다. KTX 수서역,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등 각종 호재도 투자수요를 불렀다. 용산에서도 '재건축'이 상승세를 이끌어 아파트값이 0.25% 올랐다. 이촌동 한강맨션이 약 5000만원 올랐는데, 그 동안 상가 조합원들과의 갈등으로 지지부진 했던 재건축 사업이 최근 상가와 분리한 재건축 논의가 진행되면서 가격 상승을 일으켰다. 이어 강서(0.20%), 금천(0.14%), 서대문(0.13%), 은평(0.1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강동(-0.07%)은 하남미사지구 아파트 입주영향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조용한 모습을 보이며 각각 0.01% 상승했다. 신도시의 경우 일산(0.10%), 평촌(0.02%)이 올랐고, 산본(-0.03%), 분당(-0.02%)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재건축 사업이 속도가 붙은 과천 0.31%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 외에 시흥(0.06%), 파주(0.05%), 고양(0.04%), 양주(0.04%), 구리(0.03%) 순으로 오른 반면 군포(-0.07%), 성남(-0.05%), 오산(-0.03%)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이 지나 수요가 한풀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상승했다. 용산과 은평은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각각 0.59%, 0.54% 올랐다. 이어 서대문(0.27%), 금천(0.26%), 도봉(0.25%) 순으로 오른 반면 송파(-0.16%), 강남(-0.08%), 노원(-0.04%), 관악(-0.02%)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9%), 평촌(0.02%), 판교(0.02%), 중동(0.01%)이 올랐고, 김포한강(-0.44%), 분당(-0.04%)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과천(0.31%), 파주(0.08%), 양주(0.07%), 인천(0.05%), 구리(0.05%), 성남(0.05%), 오산 (0.04%)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집중되며 전셋값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편 군포(-0.14%), 김포(-0.10%), 이천(-0.03%)은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가격이 하락했다.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대출심사 강화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의 효과가 희석돼 부동산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향후 시장을 반등시킬 만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탈동조화 흐름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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