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초선, '다음 선거' 아닌 '다음 세대' 생각해야'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1일 "(초선 의원들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지 마시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초선 당선자 의정연찬회 오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초선 의원의 덕목으로 ▲참을 인(忍) ▲호시우행(虎視牛行·호랑이의 눈빛을 간직한 채 소 걸음으로 감) ▲생즉사 사즉생(生則死 死則生) 등을 언급했다. 정 의장은 "정치하며 참을 줄 모르면 앞날이 험난해질 가능성 많다"라며 "맹자께서 한번을 참으면 백날이 편하다고 이야기 했다.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다 인간인지라 화도, 짜증도 나고 막말도 하고 싶은데 그럴 때 꾹 참으면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의장은 이어 "호시우행은 멀리 보고 소가 가듯 천천히 가라는 뜻"이라며 "여러분도 큰 정치를 하고 싶은 분들 이시니 멀리보고 끈기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주중에 다음 선거를 생각해서 다른 일들 많이 하시면 생즉사가 또 사즉생이 될 수 있다"며 "늘 다음 선거만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지 말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인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정파와 당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이 될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의장은 "정파를 가리지 말고 (초선) 130여명이 힘을 합쳐서 멋진 국회, 욕먹지 않는 국회를 만들어 봐야겠단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했고, 김 전 의장은 "앞으로 20대 국회는 여러가지 구조 상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초선들께서 더 앞장서서 당이 다른 동료 의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초선 당선자 의정연찬회 오찬에 참석한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은 각각 건배제의를 통해 초선 의원들에게 바라는 바를 전했다. 특히 심 대표는 "일취월장(일자리 많이 만들어서, 취직 잘 되고, 월급 많이 줘서, 장래가 희망있는 대한민국 만들자)! 옙!"이라는 건배사를 통해 총선 민심을 전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이 20대 국회의 희망을 여는 신형 엔진이 되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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