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읽다]'제브라 피쉬! 고마워!'

제브라피쉬 이용한 신약개발 등 관심 높아

▲제브라피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제브라 피쉬(Zebra Fish)'를 아시는지요.제브라 피쉬는 성체의 크기가 약 3~4㎝ 정도인 담수어의 일종입니다. 많은 수의 개체를 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유전자, 조직과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척추동물과에 속합니다. 기존의 실험쥐 등 포유류 동물을 이용한 전임상 시험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도덕적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험 자체가 복잡한 경우도 많죠. 세계적으로 동물윤리 지침이 강화되면서 세포 실험과 포유동물 실험의 중간 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브라 피쉬 실험은 세포실험과 포유동물 실험의 중간 단계에 적용될 수 있어 동물 실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한의학연구원에 가면 한약 연구와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물고기를 키우는 사육실이 있습니다. 제브라 피쉬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의학연구원에서는 제브라 피쉬에게 인위적으로 당뇨병을 발생시킵니다. 이후 당뇨병에 걸린 제브라 피쉬에게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를 조금씩 투입해 당뇨병 치료 여부를 단계별로 조사합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에는 '한국 제브라 피쉬 플랫폼 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존재합니다. 사업단은 신약 개발과 바이오제품 개발 과정에서 '제브라 피쉬'를 활용해 실험합니다. 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실패 확률을 줄이고 동물 윤리 실현도 가능합니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Novatis)와 에보텍(Evotec), 임상시험 수탁 기관인 파이로닉스(Phylonix) 등에서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유효성, 독성과 안전성 평가 등에 제브라 피쉬를 대규모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초기 단계 개발 실패율을 줄이고 개발 비용도 1000억 원 이상 줄였습니다. 국내에서는 화학연이 2009년부터 제브라 피쉬를 이용한 실험 모델을 적용해 골다공증 치료제, 대사성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왔습니다. 사업단은 앞으로 의약품뿐 아니라 기능성 식품, 화장품, 친환경 농약 등 바이오 제품 개발 전반에 활용될 수 있도록 넓혀 나갈 예정입니다. 국내 바이오 중소·중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브라 피쉬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전수하는 공공 기반 사업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배명애 제브라 피쉬 사업단의 총괄책임자 박사는 "사업단은 앞으로 제브라 피쉬를 활용한 초기 연구개발 단계의 새로운 모델을 정착시켜 국가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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