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4.9%p 급등…'이란 방문·北당대회' 영향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3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이란 방문과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도 총선 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5월 1주차 주간집계(2~6일·5일 제외·2028명· 응답률 5.8%·표집오차 95%·신뢰수준 ±2.2%포인트) 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35.9%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p포인트 하락한 59.9%로 한동안 지속됐던 60%대를 벗어났다. 이번 지지율 상승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나타났다. 다만, 영남권과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주 초중반까지는 이란 방문의 대규모 경제적 효과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며 30%대 중반을 넘어섰고, 주 후반에는 핵보유국 선언, 3대 세습 공식화 등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주 초중반에 상승했던 지지율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당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30.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전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수치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효과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일정 확정 및 원내대표 선출 등으로 당내 갈등이 진정되며 소폭 반등했다. 더민주는 0.2%포인트 오른 27.8%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각종 설화(舌禍)의 영향으로 3.1%포인트 내린 21.8%로 조사됐다. 앞서 국민의당은 연립정부론, 신임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과 '이희호 여사 대선출마 권유' 발언을 둘러싼 진위공방 등 논란이 증폭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17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1.9%포인트 오른 27.1%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1.9%포인트, 17.2%), 오세훈 전 서울시장(+1.7%포인트, 12.1%),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0.2%포인트, 7.4%) 순이었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가 0.8%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 처음으로 6위 자리에 올라섰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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