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이그룹 4000명 환영행사 마무리…'서울분위기 열정적이고 너무 친절해'

역대 최대 규모 삼계탕 파티 성황리에 마무리, 관광객 '서울 매우 열정적이고 사람들도 친절해'

6일 오후 반포한강공원에서 마련된 중마이그룹 임직원 환영행사에서 참석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자오샹하오?(早上好?)페이창하오!(非常好!) 리다빙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중바이그룹) 총재가 무대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좋은 일들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의미의 '자오샹하오(早上好)'를 외치자 수천명의 임직원들은 '페이창하오(非常好·정말 좋다)'라며 화답했다. 6일 오후 반포한강공원. 서울을 찾은 중마이그룹 임직원 4000명을 환영하기 위해 서울시가 준비한 행사장은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관광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중마이그룹 임직원들은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광버스를 타고 속속 도착해 미리 준비된 행사 테이블을 채우기 시작했다. 잠시 이슬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이들은 회사명이 적힌 주황색 외투 위로 흰색 우비를 껴입은 채 박수를 치며 신나는 분위기를 즐겼다.이날 행사는 삼계탕 파티와 다양한 체험행사,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공연 등으로 구성됐으며 축구장 크기 3배 규모에 4000석의 만찬장이 조성된 채 진행됐다.행사 시작 전 리다빙 총재는 "본인과 우리 중마이그룹 직원들이 저녁 만찬에 굉장히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곧 중국에도 삼계탕이 수출될 예정인데 가능하다면 중마이에서 같이 홍보를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등 다른 국가가 아닌 한국을 포상 휴가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2013년에 제주도를 크루즈로 온 적이 있는데 그 때 경험했던 것과 부산의 풍습, 음식에 굉장히 만족을 해 다시 찾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마이 기업 이념이 '함께 창조하고 함께 공유한다'인데 삼계탕을 포함한 좋은 상품을 중국에 많이 홍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박 시장은 축사에서 "전대미문의 질병 '메르스' 때문에 지난해 서울관광이 위기를 맞았었다"며 "그래서 북경에 빨간 바지를 입고 '서울은 안전하니까 방문해달라'고 홍보를 하러 갔다가 중마이 분들과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박 시장은 "한국 사람은 반가운 사람이 오면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다. 그래서 중마이 직원들에게 삼계탕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 장관은 "단일 팀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한국을 방문해 준 리다빙 총재와 임직원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그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삼계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드라마 상에서) 송중기씨가 여자친구를 위해 삼계탕을 끓여줬다"며 "삼계탕은 혈액순환과 원기회복에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이자 보약이다"고 했다.

중마이그룹 직원들이 삼계탕을 맛보고 있다.

축사가 마무리 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은 주최 측이 미리 준비한 조리된 삼계탕을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뚝배기로 옮겨 담기 시작했다. 추운 날씨였지만 삼계탕에서는 김이 날 만큼 따뜻한 상태가 유지됐다.왕펑(26·여)씨는 "중국에도 삼계탕 비슷한 게 있지만 닭이 조각조각 나눠져 있는데 여기서 먹는 삼계탕은 닭이 통째로 들어있으니까 더욱 맛있다"고 했다. 웨이위시아오(26·여)씨도 "삼계탕이 뜨겁고 맛있다. 특히 서울로 놀러와 먹으니 더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올해 2월부터 중마이그룹에서 일하기 시작했다는 쉬로우페이(24·여)씨는 "중마이에서 일하는 엄마와 함께 왔다"며 "주변에서 날씨 걱정을 많이 했지만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전혀 없다. 지금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도착해 동대문 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오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롯데월드에서 놀다가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천롱화(53)씨도 "중마이그룹에서 함께 일하는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에 와봤다"며 "서울 분위기가 매우 열정적이고 사람들도 너무 친절해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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