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환원유 생산 중단…푸르밀은 국산 분유로 대체

낙농협회 요청 수용해 전격 결정

삼양식품 '후레쉬우유'. 사진=삼양식품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원유 함량이 20∼30%에 불과하지만 '우유'로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었던 '환원유' 제품 생산이 중단되거나 원료가 수입 분유에서 국산 분유로 바뀐다.4일 유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문제가 된 환원유 제품인 '후레쉬 우유' 생산과 유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후레쉬우유는 국산 원유 20%, 네덜란드산 혼합분유와 유크림 등을 포함한 환원유 80%로 구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고 제품 포장 역시 일반 우유와 비슷 해 소비자가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일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각종 행사 등에도 우유 판매가 저조해 저렴한 제품을 선보인 것인데 논란이 돼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낙농육우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빠른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환원유는 우유를 건조시켜 만든 탈지분유를 다시 물에 녹이고 유지방 등을 첨가해 우유처럼 만든 가공유다. 국산 우유 및 분유가 남아돌고 있지만 차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으며 다수의 소비자들이 수입산 분유를 사용한 환원유 제품을 일반 시유제품으로 착각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이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달 21일 삼양식품과 푸르밀 등 환원유 제조업체에 '수입산 분유 사용 환원유 제품 생산·판매 즉각 중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함께 논란이 됐던 푸르밀은 4일 생산분부터 백색 가공유(환원유) '밀크플러스' 제품에 그동안 사용한 수입 분유 대신 국산 분유를 사용한다.기존 밀크플러스의 국산 원유 함량은 30%며 그 밖에 정제수, 수입 탈지분유(6.4%), 칼슘혼합제제(0.8%) 등이 들어 있다.또 소비자가 일반 흰우유와 혼동하지 않도록 제품 상단에 '저지방 가공유'라고 명시한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을 이달 중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