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수기자
장원규 화성 사장은 "대통령 경제사절단 참여가 이란시장 진출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며 대통령 사진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신범수 기자 answer@
"첫 마디가 '엑설런트(excellent, 훌륭하다)'더군요. 한국 대표 밸브기업이란 말을 수십 번하고 증거를 내밀어도 시큰둥하더니 한번에 신뢰가 확보된 거죠." 장 사장은 이번 이란 방문을 계기로 50만달러 규모의 첫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시작에 불과하다.정부가 멍석을 깔아줬으니 앞으로 사업은 자신의 몫이라고 하면서도 한 가지 바람이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하는 게 사업에 큰 도움이 돼요. 한류 이런 것 말이죠. 그게 제품에 대한 이미지로 바로 연결되거든요. 정부가 나서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외교적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일을 더 많이 했으면 합니다." 극복해야 할 난관은 역시 중국이다. 박 대통령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을 방문해 터를 다진 것도 신경이 쓰인다. 장 사장은 말했다. "그래도 늦지 않게 대통령이 이란을 찾은 정말 다행 중 다행이에요. 이제 품질로 승부하는 일만 남은 거죠. 밸브는 안전이 관련된 부품이니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고압밸브 등을 연구해서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인터뷰를 마치고 장 사장은 호텔 로비에 설치된 대통령 사진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느라 부산을 떨었다. 바이어에게 보여줄 '인증샷'이 있어야 한다며. "이왕 도와주는 거 대통령이 중소기업인들과 단체사진이라도 찍어주신다면 제2의 중동 붐은 더 빨리 올텐데"라는 생각이 두 사람 머리에 동시에 스쳤다. 테헤란(이란)=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