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경감방안]강호인 '저소득층 밀착지원…중산층은 민간과 협력'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 일문일답[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최저소득계층에 대해선 직접적이고 밀착된 지원을 통해 주거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다양한 장기 임대주택은 공공·민간의 협력과 역할 분담을 통해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확충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저금리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전세가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는 주택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서민·중산층이 체감하는 주거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토부의 주거비 경감방안은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임대주택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등 임대주택을 올해와 내년 계획보다 5만 가구 더 공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리츠로 신혼부부에게 10년간 월세가 거의 오르지 않는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임대주택 공급방식을 다양화하고 생애최초주택구입자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금리를 한시적으로 최저 1.6%까지 낮추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다음은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 관련 일문일답.주거비 경감방안을 마련한 배경은.▲ 전세에서 월세로, 소유에서 거주로 주택시장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 저금리에다가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떨어지는 등 구조변화로 전세가가오르고 전세의 월세로 전환이 늘어났다. 자가점유율이 2005년 55.6%에서 재작년 53.6%로 떨어지는 등 '집을 소유해야겠다'는 생각도 줄고 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ㆍ민간임대주택 수요가 늘어 이에 대응하고자 방안을 마련했다.임대주택을 양적으로 확대하는데 치우친 방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지역주민과 꾸린 조합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벌여 정비사업 일반분양분을 행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법 등이 도입됐다. 특히 LH는 2006년부터 도심에 매임임대주택 약 1만가구의 소유권을 확보했는데 이 주택들이 있는 곳이 대체로 가로주택정비사업 대상지다. LH가 이미 보유한 주택과 민간주택을 함께 묶어서 공동조합으로 정비사업을 시행해 주거 질이 열악한 매입임대주택을 품질 좋은 공공임대주택으로 바꾸고 정비사업으로 늘어나는 가구는 추가로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신축주택을 사들여 필요한 곳에 행복주택으로 즉시 공급할 방안도 신설됐다.월세세액공제제도를 개선·보완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 월세세액공제제도가 2014년 도입됐으나 아직 많은 분이 실질적으로 혜택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전체 임차가구 추정치 440만가구 가운데 3∼4%만 혜택을 받는 것으로 본다. 세입자로서는 집주인과 관계를 의식해 월세를 살더라도 세액공제를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을 완화하겠다. 개선에 앞서 월세세액공제에 따른 효과 분석이 선행돼야 하는데 지금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개선안을 연내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전월세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에 대한 의견은. ▲ 전월세상한제 등은 단기적으로 전월세 가격 급등이라든지 임대주택 공급감소를 야기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들이 가격 상한에 묶여 주택품질 저하 등 부작용이 예상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종전과 변함이 없다. 다만 국회에서 전월세상한제 등이 논의된다면 정부도 당연히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전월세상한제 등이 서민ㆍ중산층에 주거안정을 가져다줄 근본적인 해법이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답을 드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 주거지원 정책 방향은. ▲ 2022년까지 공공의 지원을 받아 임대료가 시세보다 20%가량 싸고 임대 기간이 8년 이상으로 장기간인 공공지원주택을 8%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소득 5분위 이하 가구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내지 않도록, 즉 소득대비 임대료 비율이 30%를 넘는 소득 5분위 이하 무주택가구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든 주거지원을 펼쳐 주거비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 목표다. 세부 실행계획은 연말께 마련되는 '공공주택 공급 및 관리 계획'에 담겠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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