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사진)은 21일 'K-City' 브랜드로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동, 인도, 동남아 등 신도시 개발 수요가 있는 국가에 대해 LH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민간 첨단기술을 결합, 해외 스마트 신도시 수출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OECD국가 중 최근 30년 동안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해 신도시를 만든 경험을 갖고 있는 건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이어 "LH가 중심이 되고 중동에서 사업한 경험이 있는 건설·금융 회사와 함께 할 것"이라며 "중동 플랜트 시장은 개별 회사들이 들어가서 (수주가)어려운데, 신도시 사업 시장은 우리가 '코리안팀'을 만들어 경험과 기술, 자본을 잘 활용하면 대한민국 경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정책사업 완수 ▲미래영역 개척 ▲기업 체질 개선 ▲고객 지향 경영 등 네 가지 중점 추진 사항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낙후된 도심문제를 해결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부채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 기본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주거복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부채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 위해 '금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채관리의 핵심은 총액이 아닌 유동성 관리"라면서 "구조적인 검토를 추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고치고 민간·지자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뿐 아니라 부동산 금융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 금융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저금리·저성장 시장 흐름에 맞춰 민간의 창의와 LH의 신뢰를 합쳐 획기적인 부동산 투자 기법을 시장에 제시하겠다"면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조직 내에 프로세스(공정) 별로 나뉜 칸막이 사업구조를 탈피하여 조직 운영의 혁신적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박 사장은 그 동안 주거복지 사업이 도심 외곽에서 대규모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지자체·민간기업과 손 잡고 도심 내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 내 좋은 위치에 있는 자산을 활용해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를 동시에 하는 융·복합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처럼 새로운 사업을 펼치면서도 행복주택과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등 국가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LH는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공기업으로서 정책 사업은 반드시 계획대로 완수해야 한다"면서 "행복주택은 LH의 새로운 주거모델로서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시공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제2창사에 버금가는 경영 혁신을 위해 내부적으로는 권한과 책임이 모호한 부분이나 인력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에는 메스를 가할 것"이라며 "외부적으로 지자체·민간기업과 과감한 제휴를 통해 수익과 리스크를 공유하는 동반성장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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