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56%…대의원 숫자는 7명씩 나눠가져 '아쉬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9일(현지시간) 민주당 와이오밍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달 22일 이후 치러진 일곱 차례의 경선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와이오밍 코커스 결과 샌더스는 56%를 득표해 44%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앞섰다. 하지만 와이오밍주에 배정된 14명의 대의원을 샌더스는 힐러리와 똑같이 7명씩 나눠 가졌다. 득표율에서는 이겼지만 대의원 확보 숫자에서는 힐러리와 격차를 줄이지 못한 셈이다. 지역별 경선결과에 관계없이 임의로 지지후보를 정할 수 있는 슈퍼 대의원은 와이오밍에서 4명인데 이들은 이미 힐러리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사실상 득표율에서 진 힐러리가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셈이다.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샌더스는 오는 19일 중요한 승부처인 뉴욕주 프라이머리(예비투표)을 앞두고 계속해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뉴욕주에는 슈퍼 대의원 44명을 포함해 무려 291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44명의 슈퍼 대의원 중 34명은 힐러리 지지를 선언한 상태이며 10명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냈던 힐러리가 뉴욕 브루클린 태생인 샌더스에 두 자리수 격차로 앞서있다. 애초 와이오밍은 샌더스의 승리가 점쳐지던 지역이다. 힐러리는 이날 뉴욕주에서 유세를 진행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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