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오감톡톡 스쿨팜’에 참가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br />
오감톡톡 스쿨팜에 참여했던 아이의 학부모였던 신정동 양모 주부는 지난 1년을 이렇게 추억했다.지난해 아이들에게 자연체험의 즐거움과 나눔의 행복감을 느끼게 해줬던 양천구의 오감톡톡 스쿨팜이 올해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아이들과 만나게 된다.양천구는 이달부터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건강을 배우는 오감톡톡 스쿨팜’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텃밭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한다.참여 학교는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한 10개교다. 텃밭 수업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학교들의 신청이 늘어난 결과다. 또 양천구의 열혈엄마들이 함께하게 됐다. 구는 지난 3월 지역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오감톡톡 스쿨팜 전문 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을 시작했다. 엄마들은 올바른 식생활 습관, 초등학교 교과과정, 텃밭체험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학교별로 2명씩 투입돼 아이들과 텃밭에서 만나게 된다. 수업내용도 더욱 다양해졌다. ▲텃밭 채소들을 이용, 바른 식생활과 건강에 대해서 배우는 여름방학 캠프 ‘건강런 영양런’ ▲과학과 실과를 접목하여 텃밭 채소들의 상식왕을 찾아보는 ‘텃밭채소 골든 벨’ ▲국어를 접목하여 텃밭 채소의 이름을 활용해 시를 지어보는 ‘삼행시 짓기’ 등은 물론 ▲생쓰레기들의 퇴비화 과정을 알아보는 ‘생태환경 순환교육’ 등 아이들의 건강, 창의성, 환경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됐다.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사는 도심 속 아이들이 학교에서만이라도 자연을 맘껏 체험하고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체험교육이라는 생각에 지난해 2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것을 올해 10개 학교로 확대했다"며 "학교 텃밭이라는 공간을 아이들이 직접 일구며, 작은 농부가 돼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양천구는 향후 수업에 참여한 학생과 부모들의 만족도 조사를 거쳐 텃밭체험 프로젝트를 더욱 구체화시키고 주민참여영역을 확대하는 등 양천구만의 혁신교육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