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4.13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사이(2~3일) 전국의 판세가 크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도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종로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격전지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에 변동이 생겼다. ◆안철수 대세 굳히기…종로는 초경합 = 우선 서울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후보가 서울 노원병에서 42.8%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31.1%)보다 11.7%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에서 앞서던 안 후보가 투표일에 임박하면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인된다. 같은 조사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기존에 우세를 보였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41.5%, 더민주 정세균 후보는 39.9%로 오차범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경합지역으로 변했다. 서울 용산도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가 36.1%로 더민주 진영 후보 35.1%보다 오차범위에서 앞서며 기존의 박빙열세에서 박빙우세로 돌아섰다. 매일경제의 이날 보도에서도 황 후보가 32.1%, 진 후보 32.0%로 초박빙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지역인 서울 강서갑에선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36.5%)가 더민주 금태섭 후보(18.8%)와 국민의당 김영근 후보(11.7%) 등 야당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민주당 신기남 후보는 10.7%에 그쳤다. 서울 마포을도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가 35.7%로 더민주 손혜원 후보(26.2%)보다 9.5%포인터 앞섰다. 무소속 정명수 후보가 11.0%로 뒤를 이었다. 다만 이날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29.9%, 손 후보 22.9% 등으로 격차가 적게 나타났다.서울 은평을은 매일경제의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재오 후보가 30.8%로, 더민주 강병원 후보(17.3%)와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19.1%)보다 훨씬 앞섰다. ◆쪼개진 野…경기도 보수표 결집 = 경기도 최대 승부처인 수원무의 경우 박빙열세였던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38.4%로 더민주 김진표 후보(33.2%)에게 오차범위에서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당 김용석 후보가 7.4%로 야권표가 갈라진데 따른 것이다. 경기신문의 이날 여론조사 보도에서도 정 후보가 36.2%, 김진표 후보 29.9%, 국민의당 김용석 12.6%로 등 정 후보가 다소 앞섰다. 중부일보의 이날 여론조사에선 수원갑의 박종희 새누리당 후보가 39.9%로 이찬열 더민주 후보(33.6%)보다 오차범위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동아일보의 이날 보도를 보면 박 후보 34%, 이 후보 39.7% 등 오차범위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다만 경기도내 중진 현역들은 우세가 굳혀지는 모습이다. 의정부는 이날 경기일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문종 새누리당 후보가 33.2%로 김민철 더민주 후보(18.9%)와 국민의당 정희영 후보(7.6%)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부천오정은 더민주 중진인 원혜영 후보(31.3%)가 안병도 새누리당 후보(16.9%)를 제치고 선두였다. 19대 총선 최소표차를 기록한 고양갑은 경인일보 조사에서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가 23.5%로 현역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 30.3%에게 다소 밀렸다. 한편, 인천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이 효과를 발휘했다. 인천 남구갑은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 34.3%, 허종식 더민주 후보 15.3%, 김충래 국민의당 후보 5.4% 등으로 나타났고, 경기일보 계양을 조사에선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24.9)보다 인천시장을 지낸 더민주 송영길 후보(37.1)가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당 최원식 11.6%로 조사됐다. 경기 용인정에선 그동안 각종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았던 더민주 표창원 후보가 32%로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37.7%)에게 오차범위에서 뒤졌다. 이 역시 국민의당 김종인 후보가 13.4%로 야권성향 표를 가져간 결과로 보인다.새누리당 텃밭인 성남분당갑은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가 42%가 우세를 보였고, 김병관 더민주 후보는 27.8%, 염오봉 국민의당 후보는 9.5% 등으로 뒤를 이었다.경기 성남분당을에선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가 33.4%로 선두인 가운데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임태희 후보(22.8%)와 더민주 김병욱 후보(22%)이 추격전이 계속됐다. 국민의당 윤은숙 후보가 7.4%로 야권표 분산이 나타났다. ◆여야 텃밭서 돌풍 여전 =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 전주병에선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가 38.3%로 더민주 김성주 후보(33.3%)를 오차범위에서 앞섰고, 세종에선 더민주 탈당파 이해찬 무소속 후보가 30%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37.4%)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 문흥수 후보는 7.3%에 그쳤다. 지역주의에 도전장을 내민 여야 후보들은 엇갈렸다. 서울경제 여론조사에서 전남 순천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는 27.1%로 더민주 노관규 후보 35.5%보다 열세를 보였다.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는 14.5%였다. 같은조사의 대구 수성갑은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49.1%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38.1%)를 따돌렸고, 조선일보 보도에서 대구 북을에서 더민주 탈당파 홍의락 무소속 후보가 37.3%로 양영모 새누리당 후보(27.1%)보다 앞섰다. 경남 김해을에선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가 31%에 그친 반면,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52.9%보다 대세론을 굳혔다. 부산 북강서갑은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동아일보 조사에서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가 42%로 더민주 전재수 후보(35.4%)로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반면, 같은날 매일경제는 박 후보가 41.8%로 전 후보(42.3%)보다 오차범위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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