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결막모반.[사진제공=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맑은 눈'을 위협하는 질병들이 있습니다.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과 흰자위에 점이 생기는 '결막모반'은 맑은 눈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방치하면 난시를 일으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섞인 바람이 자주 부는 봄이 오면 깨끗한 눈을 위협하는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흰자위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결막부종은 안구를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흰자위를 덮고 있는 구결막이 부풀어 오른 경우를 말합니다. 결막에는 림프액과 혈액이 순환할 수 있는 결막 혈관과 림프관이 있는데 이 부분에 생긴 염증이 구결막의 아랫부분에 고여 물집처럼 잡히는 현상입니다. 심할 경우 부풀어 오르면서 검은자를 가릴 수도 있습니다. 눈을 뜨기 어렵습니다. 결막부종은 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때문에 발생합니다. 가려운 눈을 비비는 행위로 흰자가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걸렸을 때 올바른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눈을 비비지 말고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생리식염수로 씻거나 인공 눈물을 넣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흰자위에 점이 생긴다면 '결막모반'=얼굴이나 몸에 점이 있듯이 눈에도 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흰자에 검거나 갈색의 점이 생기는 '결막모반'입니다. 결막모반은 눈 흰자에 과다하게 생성된 멜라닌 세포가 침착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보통 한쪽 눈에만 발생합니다. 10대가 지나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검은 눈동자 근처에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 특별한 통증이 없고 눈의 기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좁쌀만 한 결절 생기는 '검열반'=검열반은 검은자 양쪽의 눈 흰자위 결막이 변성돼 노랗게 또는 하얗게 튀어나온 결절입니다. 자외선, 염증, 바람, 먼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주로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결절의 크기가 커지지 않고 통증이 없어 자각증상은 거의 없습니다. 간혹 몸이 피곤하면 검열반에 염증이 생기거나 눈이 충혈돼 빨개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인공눈물을 처방 받아 넣어주면 건조함, 이물감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희경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눈 흰자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대부분 가벼운 증상인데 미관상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심할 경우 눈 기능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며 "봄철에는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쉽게 눈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