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대 총선 유세 첫날인 31일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을 돌며 집중 공략에 나섰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은 야권을 심판해 달라는 '야당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구로와 양천, 마포, 용산 등 서울시내 11개 지역을 돌며 표심공략에 나섰다. 야권과의 싸움이 박빙의 형세인 지역을 지원유세 하며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이날 오전 김 대표는 서울 동작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곧장 구로디지털단지 대형마트로 향해 강요식 후보(구로을)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상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대해 "중앙정치를 향해 흘린 눈물의 백분의 일이라도 지역을 위해 흘렸다면 구로가 이렇게 침체됐겠느냐"고 공세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야당의 문재인 대표는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대해 '그럼 북한하고 전쟁하자는 것이냐'는 발언을 한바 있다"며 "제가 문재인 대표에게 묻겠다. 문재인 대표는 북한에 항복하겠다 하는 것인가 답변해주시길 바란다"며 야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이어 벌어진 양천갑 이기재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국민 공천제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이기재 후보는 현역 의원 2명을 물리치고 당당하게 경선으로 당선됐다. 바로 이것이 국민 공천제가 주는 감동"이라며 "과거에는 당대표 집과 사무실에 공천을 받으려고 많은 후보들이 운집해 있었는데 이번엔 아무도 공천달라고 찾아온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마포을 지원유세에서는 정청래 의원을 공격했다. 그는 "운동권 정당을 가장 잘 보여준 국회의원이 이 지역 국회의원 아니냐"면서 "제 선거구 내려와서 더민주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고 하는데 그 사람 설치면 설칠수록 제 표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탈당해 더민주당으로 간 진영 의원에 대해서는 '배신자'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사사건건 박근혜정부의 발목을 잡는 운동권정당 더민주로 출마한 진 의원은 새누리당을 배신했다"며 "실세로 불리며 온갖 혜택을 받고 정치적으로 성장한 사람이 운동권정당에 들어간 것은 배지를 달기 위해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관훈토론에서 밝힌 총선 이후 대표직 사퇴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가 그간의 잘못을 선거 승패와 관계 없이 모두 책임지겠다"며 "저 개인을 도와달라거나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달라는게 아니라 1등 국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상도동계 막내라는 공통점이 있는 서대문갑 이성헌 후보 유세에서는 "이번에 3선으로 이성헌 후보가 당선되면 제일 먼저 집권여당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적한 지역 현안을 개혁하려면 집권 여당 3선 의원이 될 이 후보가 모든 민원을 해결해줄 것"이라며 "재선보다 훨씬 더 커진 힘으로 서대문의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 남은 임기 동안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이 후보가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걸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1일 수원의 경기도당서 선거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여야가 경합을 펼치는 경기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