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들어 미국 기업공개(IPO)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29일(현지시간) IPO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르네상스 캐피탈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 1분기 미국에서 IPO를 실시한 기업은 불과 8곳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업종은 모두 '생물공학'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34건의 IPO가 성사됐었다.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도 급감 추세다. 지난해 1분기 55억달러, 2분기 127억달러, 3분기 51억달러, 4분기 68억달러에서 올 1분기에는 7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20년 만에 최저 금액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보고서는 이처럼 IPO시장이 갑자기 시든 데는 시장의 변동성이 큰 몫을 하고 있으며 이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지나친 저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에만 8개 기업이 IPO 일정을 돌연 연기했는데 대다수가 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분기 중 가장 큰 딜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실버 런 액퀴지션으로, 지난달 23일 IPO를 통해 4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주가 성적표는 공모주나 새내기주나 형편없다. 실버 런 액퀴지션은 상장 후 주가가 0.8% 상승에 그쳤는데, 같은 기간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지수는 6% 올랐다. 1분기 IPO 기업의 상장 첫 날 주가 수익률은 -0.1%로 초라했다. 지난해에는 매 분기 평균 20%대 수익률을 기록했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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