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 급성장, 환경·웰빙 관심 젊은 소비자 많아져 화장품, 스킨케어, 소포장 식품도 인기[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멕시코 소비시장을 사로잡는 키워드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과 그린슈머(Greensumer)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30일 발간한 '2016 멕시코 소비시장, 이런 상품이 뜬다'에 따르면, 멕시코 온라인 시장은 최근 매년 30~40%씩 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로 품목도 다양해져 멕시코 소비유통시장의 주력채널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또한, 친환경·웰빙 제품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135억 달러)에 비해 작지만 멕시코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14년 119억 달러로 34%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마켓 영업을 크게 늘렸기 때문인데 2015년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멕시코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최근 멕시코 소비자들은 기존 오프라인 구매제품이던 화장품, 의류, 가전기기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O2O(Online to Offline) 상품인 우버택시, 가사도우미 주문 서비스인 알리아다도 히트하는 등 온라인이 소비시장의 핫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과 웰빙에 대해 관심을 갖는 젊은 그린슈머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린슈머는 녹색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소비자란 뜻의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환경·웰빙·건강을 중시하며 자신의 소비패턴에 적용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유기농·친환경·공정무역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건축 시장에서도 태양광 패널, 절연램프 등이 인기를 끌고 있어 이를 겨냥한 사회적 가치 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외모를 가꾸는 젊은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화장품, 스킨케어, BB크림 등 미용 관련 상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 또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싱글족들이 증가해 1인 가구를 겨냥한 소량 포장식품이나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의 고질적 문제인 치안 시스템의 부재에 따라 보안 관련 상품과 서비스도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멕시코는 1억2000만명의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중남미 진출시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산층 인구 비중이 계속 증가(2000년 35.2%→2010년 39.2%)하고 향후 20세~64세 경제활동 가능 인구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는 등 멕시코 소비시장은 계속 훈기가 감돌 것으로 기대된다. 양은영 KOTRA 구미팀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경기침체를 겪는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는 달리 멕시코 경제는 소폭이나마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최근 우리 유통기업 진출과 한류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우리 제품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멕시코 소비시장 특성을 간파한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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