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3남 조현상 승부수 통했다…타이어코드 신제품 출시

조현상 부사장 만든 테크니컬마케팅팀 첫 성과…고강도 코드 개발해 판매 중 올해 친환경 타이어코드 등 고부가 신제품 추가 출시 기대 산업자재 사업부문 영업이익 해마다 올라

조현상 효성 부사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조현상 부사장이 자동차 소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 부사장이 지휘하는 산업자재 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타이어코드를 지난해 말 선보인데 이어 신제품 추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조 부사장이 만든 테크니컬마케팅팀이 고강도 타이어코드를 개발해 타이어 회사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고강도 코드는 기존 타이어코드 대비 강도를 10% 높인 제품이다. 강도를 높인 만큼 타이어코드의 부피가 줄고 그것을 감싼 고무 양도 감소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동차 타이어 전체 무게가 가벼워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타이어코드란 타이어의 내구성ㆍ주행성ㆍ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안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다. 효성그룹의 주력제품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45%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타이어코드는 차기 성장 동력으로 점점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견고한 점유율 덕분에 신제품 판매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효성이 생산하는 타이어코드

 타이어코드 연구개발이 속도를 낸 건 조 부사장이 2014년 기술 중심 영업조직인 '테크니컬마케팅팀'을 만들면서부터다. 당시 효성기술원의 연구원을 팀장으로 영입해 세계 굴지의 타이어사들이 원하는 제품 개발을 주문했다. 고강도 코드도 타이어 경량화를 고민하던 한 타이어 회사의 고민을 듣고 팀에서 먼저 제안해 탄생했다. 친환경 타이어에 들어가는 타이어 코드 개발도 마쳐 현재 세계 10위권 타이어 회사들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올해 고부가 타이어 코드 추가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조 부사장이 2011년부터 맡은 산업자재 부문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2조4000억원 수준으로 그룹 전체매출의 19%를 차지한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1229억원, 2013년 860억원, 2014년 909억원, 2015년 1470억원으로 증가했다. 효성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면서 원가 절감 효과를 더 톡톡히 봤다"며 "인건비와 가동비, 세제 혜택이 많은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며 영업이익 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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