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서 열린 '찾아가는 금융신문고' 행사서 임종룡 위원장, 지역금융사각지대 해소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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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역금융 발전을 위해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지역금융 메카로 육성하고 상호금융의 펀드판매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간 '금융 사각지대'로 발전이 미진했던 지역금융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9일 오전 대전 캐피탈타워 대회의실에서 열린 '찾아가는 금융신문고' 행사에서 "지역기업들도 크라우드 펀딩이나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원활히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금융소비자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금융신문고' 서비스는 지난 2월 금융위가 발표한 '제2단계 금융개혁 추진 방안' 안에 들어있는 36개 금융개혁과제의 일환이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과 지역 지점의 금융격차, 농어촌의 민간투자 유치 어려움, 지역민 자산관리 서비스 부족 등의 문제점을 건의받은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부서 단위에서 지역금융 목소리를 듣고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전체 금융차원의 종합적 검토는 미진했다"면서 "금융위는 그간 개혁과정에서 빠진 곳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찾아가는 금융신문고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에선 임 위원장 주재 하에 지역금융 실무자와 전문가가 간담회 형식으로 지역 금융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접수된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해 올해 3분기 중으로 '지역금융발전전략'과 연계시켜나갈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논의되는 사항 중 적극 검토되는 사항으로 ▲창조금융혁신센터의 지역금융 메카 육성, ▲지역 정책보증기관 역할 강화, ▲상호금융 펀드판매 허용 세가지를 꼽았다. 특히 지역창업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 소재 기업의 크라우드 펀딩 접근성을 제고하고 보증기관·지방은행·지자체 간 협약보증과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어민의 자산관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상호금융의 펀드판매를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안도 2분기 중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지방은행의 ISA 도입이 지역민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판매 전문인력의 지방교육 기회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지역 금융회사의 역할 강화가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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