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카드·스마트폰 비접촉식 간편결제 '핸즈프리' 출시

구글, 카드나 스마트폰 댈 필요 없는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매장 직원이나 기계가 이용자 얼굴 인식해 결제 승인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iOS용 간편결제 서비스 '핸즈프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카드를 긁거나 스마트폰을 대지 않고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새로운 간편결제서비스 '핸즈프리(Hands Free)'를 출시했다.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벤처비트 등에 따르면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iOS용 '핸즈프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5월 처음 티저영상을 공개했고 이달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사우스베이 지역의 맥도날드, 파파존스 등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핸즈프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장에서 점원에게 "구글로 결제할게요(I'll pay with Google)"라고 말하면 된다. 직원이나 기계가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결제를 진행한다. 결제 정보는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신원만 확인되면 현금이나 스마트폰, 신용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구글 측은 "핸즈프리 앱을 실행시키거나 스마트폰을 소지할 필요도 없다"며 "매장에서 사용한 핸즈프리 속 이용자 사진과 정보는 즉시 삭제되며, 구글 서버로도 전송되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있다.핸즈프리 서비스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위치기반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이용자를 파악한다. 우선 핸즈프리 앱에 본인의 프로필을 입력한 뒤, 매장에서 캐셔에게 자신의 이니셜을 알려주면 캐셔가 핸즈프리 프로필에 입력된 이용자의 사진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한다.일부 매장에서는 이니셜을 이용하지 않는 곳도 있다.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서 프로필과 이용자를 대조해 거래를 승인해주기도 한다.
최근 구글, 애플, 삼성은 앞다퉈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카드·모바일 결제가 떠오르면서 현금 결제를 대체하고 있다. 애플의 '애플페이'와 삼성의 '삼성페이'를 잡기 위해 구글은 '안드로이드페이'에 이어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 '핸즈프리'까지 내놨다. 핸즈프리는 단말기를 갖다대는 과정까지 생략한 '비접촉식 간편결제' 방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팔리 뱃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는 블로그를 통해 "지갑 없이도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물건을 받고 운동장에서 핫도그를 먹을 때도 카드나 현금 지불을 건너뛴다면 정말 편리할 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다만 핸즈프리에도 우려되는 부분은 있다. 구글과 상점이 특정 장소에서 이용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 이에 대해 구글은 상점에서 특정 정보에 접근할 수 없고, 이미지가 즉시 삭제되며 구글 서버에 저장되거나 전송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