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현대상선, 이해당사자 과감한 결단 없인 어렵다”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현대상선과 관련 이해당사자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증권을 매각하는 부분도 방법의 하나이나 본질적인 문제의 해결은 이해당사자들이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용선료가 비싸지고 운임이 적은 구조로 현대상선에 2000억~3000억원 규모 손실이 있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7~2008년 선박 호황기 고가 용선료 계약에 따른 것이다. 또 1조80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원리금 상환 부담, 8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등 현대상선이 처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해당사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해서 아주 큰 채무조정 받는 것도 어렵지만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부채가 4조8000억원인데 이후 매년 1조원씩 상환 부담이 있다. 지금이라도 회사 측에 이해당사자들 불러 목숨건 협상을 해야한다”며 고강도 자구노력 없이는 채권단 지원이 불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채무조정을 하지 않고 회사가 잘못되면 건질 수 없다. 채무조정을 받는 방법이 어렵지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