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MICE·국제업무중심 개발..'내달 마스터플랜 확정'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발계획 확정…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가속도코엑스~종합운동장, 마이스산업 심장부로영동대로 복합환승시스템 개발한강·탄천 수질개선 등 재정비이르면 내달 마스터플랜 확정

현대차GBC 메인타워를 중심으로 한 조감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차그룹이 GBC 개발계획을 확정, 서울시가 구상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광역철도망과 연계된 영동대로 복합환승시스템 개발사업을 비롯해 서울의료원 터 매각, 한강ㆍ탄천과 잠실운동장 일대 재정비 등 서울 동남권 일대를 아우르는 마스터플랜도 이르면 다음달 확정될 예정이다.국제교류복합지구는 앞서 지난 2013년 발표된 '2030서울플랜'의 일환으로 코엑스에서 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와 마이스(MICE)산업에 특화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시ㆍ컨벤션시설을 비롯해 광역ㆍ지역 교통망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스포츠ㆍ문화기능까지 강화해 국제적인 명소로 꾸미겠다는 계획이다.현대차 GBC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나머지 굵직한 개발ㆍ정비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주ㆍ보조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은 이미 확정됐으며, 이 지구를 동서로 잇는 올림픽대로ㆍ탄천간 도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 중이다.현대차그룹이 부담하는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 일대에 계획중인 복합환승시스템 구축사업에 상당수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조7491억원에 달하는 기여금 용처와 관련해 서울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간 강남구청이 기여금을 복합환승시스템 개발에 써야한다고 거듭 주장해 온데다, 복합환승시스템 사업의 경우 워낙 규모가 커 국비 외에도 서울시가 부담해야할 부분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시 관계자는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시스템은 광역철도 6개 노선이 집중되고 지역교통망까지 촘촘히 얽혀 있다"며 "예산이 중복투자되는 걸 막고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을 감안해 국토부, 철도시설공단과 지난해부터 꾸준히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이밖에 한강ㆍ탄천 일대 수질을 개선하는 작업과 친수공원 조성 등에도 쓸 예정이다. 코엑스ㆍ삼성역 일대는 유동인구가 많지만 바로 맞닿은 탄천만 하더라도 대부분 주차장으로 쓰는 등 시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대중교통을 강화하고 보행권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서울시는 전략지 가운데 한 곳인 서울의료원 터(3만1000㎡)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매각조건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종합개발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현대차 GBC와 달리 미리 용도변경을 마쳐 사업성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지난해부터 잇따라 매각이 유찰되고 있어서다. 향후 조성될 국제교류복합지구에서 중추역할을 할 GBC 개발계획이 본격화된 만큼 서울시는 그간 논의가 더뎠던 사업에 집중,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GBC를 포함해 지구 내 전반적인 개발계획과 방향을 담은 마스터플랜은 이르면 다음달 중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완성되면 서울은 세계적인 마이스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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