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사고, 여름철·경기도·주택가에서 취학아동이 많이 당해'

국민안전처, 17일 지난해 하반기 어린이놀이터 안전사고 현황 발표

청량리 현대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어린이놀이터 안전 사고는 학교를 다니는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미취학 아동보다 더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철 주택단지에 설치된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귀가 직후에 부주의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 어린이놀이시설 6만6311개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 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총 156건이 발생해 160명이 골절 등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취학 어린이가 65%로 미취학 어린이(24.2%)보다 2.7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설치 장소별로는 주택단지가 59명(3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 37명(23.1%), 도시공원 32명(20.0%), 어린이집 11명(6.9%), 유치원 9명(5.6%), 놀이제공영업소 6명(3.8%) 등의 순이었다. 놀이기구별로는 조합놀이대(39.4%)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났다. 다음으로 그네(15.6%), 흔들놀이기구(8.1%), 건너는 기구(7.5%)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어린이가 57.5%를 차지해 여자 어린이(42.5%)보다 다소 많았다. 사고 발생 시간대 별로는 아이들이 학교에 있을 때인 정오~오후1시 사이가 17.5%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귀가 후인 오후6~7시 14.4%, 오후 5~6시 11.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부상 내용 별로는 골절이 66.3%로 가장 흔했다. 베임상처ㆍ열상이 13.8%로 뒤를 이었고,, 치아손상(4.4%), 타박상ㆍ좌상ㆍ부종(3.8%) 등으로 나타났다. 사고 형태는 추락(58.8%), 충돌(15%), 넘어짐(15%), 기타(5.0%) 등의 순이었다. 사고 원인 별로는 놀이기구를 잘못 이용하거나 부주의한 경우가 97.5%로 집계됐다.

어린이놀이시설 사고 현황

발생 시기는 7월 33명, 8월 32명, 9월 34명 등으로 여름철에 사고가 많이 났다. 이어 10월 30명, 11월 18명, 12월 13명 등의 순이었다. 지역 별로는 인구ㆍ시설이 많은 경기도가 75명(4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3명(8.1%), 부산 11명(6.9명), 경북 10명(6.3%), 인천 8명(5%) 등의 순이었다. 안전처에서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각급 교육기관을 통해 사고의 위험성과 안전이용요령 교육ㆍ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조합놀이대, 그네 등 위험놀이기구에는 안전픽토그램의 보급 및 설치를 권장하기로 했다. 전국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주체에게 안전사고 사례전파 및 검사기관의 안전검사 시 입회한 안전관리자 일대일 교육도 실시한다. 2월~4월 국가안전대진단 기간동안 어린이놀이시설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사고시설에 대해서는 민간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시설물의 결함요인을 적극적으로 발굴, 개선하도록 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식품접객업소 및 키즈카페 등에 설치된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식품위생법시행규칙의 개정으로 최초 영업신고단계에서 부터 안전검사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민병대 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어린이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ㆍ교육을 실시하고 시설물 결함으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 안전점검 등 예방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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