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통합 리더십 '옴니채널'로 꽃 피운다

유통 계열사 하나로 묶는 옴니채널 주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내 유통 계열사를 하나로 묶는 옴니채널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신 회장은 국내 통합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쇼핑 간편결제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했다. 롯데슈퍼는 최근 전국 460여개 직영점에서 엘페이(L.Pay) 서비스를 도입했다. 엘페이는 롯데 계열사 통합 마일리지인 엘포인트(L.POINT) 뿐 아니라 롯데, 삼성, 신한, KB등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지난해 롯데그룹이 자체 개발한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도 모바일 기기만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해당 서비스의 장점이다. 롯데마트는 잠실점·송파점·청량리점에서 카트 없는 쇼핑인 '스마트 스캔(Smart Scan)' 서비스를 선보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스마트 스캔이란 매장 상품에 붙어 있는 상품 바코드를 롯데마트 모바일앱으로 스캔한 뒤 결제하면, 집으로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주문하면 2시간 이내 배송을 해준다. 롯데닷컴은 지정한 점포에서 물건을 직접 픽업할 수 있는 '스마트 픽' 서비스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픽을 이용해 롯데닷컴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주문 시 지정한 롯데백화점의 점포에서 직접 픽업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서비스는 신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계열사 온·오프 통합 작업의 일환이다. 신 회장은 "롯데가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옴니채널의 성공을 토대로 글로벌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모바일 시장 선점을 토대로 한·일 통합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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