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50 사진=슈퍼볼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이 8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1억명이 넘는 인구가 순은으로 만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주인이 누가 될지 뜨거운 논쟁이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광고 마케팅 쟁탈전에 나섰다. 올해 50돌을 맞는 슈퍼볼의 방공 광고 단가는 30초당 최고 500만 달러(60억8000만원) 정도다. 1967년 제1회 슈퍼볼의 최고가 티켓 가격이 12달러였다는 점에서, 슈퍼볼에 쏠린 눈이 얼마나 많은지를 짐작할 수 있는 액수다. 지난해 슈퍼볼 시청자수는 1억1150만명에 달했다.이날 경기장에는 최대 7만7000여명이 입장할 전망이다. 온라인 티켓 전문 판매 사이트 시트긱(SeatGeek)에 따르면 현재 구할 수 있는 티켓의 가장 낮은 가격은 360만원(2999달러)이다. 입장권 평균가격은 603만원 정도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메이웨더 주니어(39)와 매니 파퀴아오(38) 간의 복싱 맞대결 경기의 입장권 평균가격인 4672달러(568만원)을 넘어선다. 세기의 관심사에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광고비를 쏟아붓는 이유다. 지난해 슈퍼볼 경기 중계 중 들어간 광고는 총 69개다. 슈퍼볼 방송은 15분씩 4쿼터에 10분짜리 하프타임쇼로 진행된다. 지난해 전체 광고 중 22%는 15개 브랜드의 자동차 광고로 집행됐다. 자동차 제작사들은 매년 전체 슈퍼볼 광고 중 20%를 넘는 수준의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대차, 기아차, LG전자가 슈퍼볼 광고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날 판매되는 닭고기 양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국닭고기협회(NCC)는 슈퍼볼 당일 팔리는 '버펄로윙'(닭날개) 숫자는 13억개로 추정했다. 작년 슈퍼볼 때 판매치보다 3%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슈퍼볼 중계 당시 피자는 400만개, 맥주 12억3000만 리터, 감자칩 5080톤, 팝콘 1723톤이 팔려 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소매협회(NRF)가 추산한 지난해 슈퍼볼의 경제적 효과는 6조원이다. 2014년보다 16% 증가한 수치로, 올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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