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3·7·12월이 '대목'인 까닭

휴가철·크리스마스 특수지난해 12월 처방액 105억3월은 봄 시작 계절적요인

비아그라 이미지.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발기부전치료제, '대목'이 따로 있다는데…"발기부전치료제가 많이 팔리는 때가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1년 중 발기부전치료제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달은 3월과 7월, 12월이다. 봄의 시작과 여름휴가철, 연말연시가 '대목'인데 그 중에서도 12월은 발기부전치료제가 우뚝 서는 달이다.3일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가 가장 많이 처방된 달은 12월로 처방액만 총 105억1744만원에 달했다. 물론 지난해 10월에도 월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10월의 경우 전월(9월) 초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복제약) 제품들이 쏟아져나온 영향이 크다. 9월부터 한미약품 '구구', 종근당 '센돔', 대웅제약 '타오르' 등 복제약이 일제히 출시되면서 전반적인 판매량이 증가했다.이 때를 제외하면 지난해에는 3월과 7월 처방액이 각각 88억9270만원과 90억724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시알리스의 복제약들이 출시되기 이전으로 신약들을 제외하면 오히려 12월 처방액보다도 높은 수준이다.이 같은 현상은 2014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 처방액은 12월(94억5878만원), 3월(87억8750만원), 7월(85억1215만원) 순으로 많았다. 발기부전치료제가 특정 시기에 많이 팔리는 것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계절적 요인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7월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달이고,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로 수요가 몰린다는 것이다.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한여름에는 더운 날씨 탓에 수요가 주춤하지만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문의전화와 처방이 늘고, 연말에도 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다만, 3월 처방액이 늘어나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맞아떨어지는 해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제약회사 관계자는 "처방 받고나서 그 약을 매일 먹는게 아니기 때문에 처방액은 주기를 따라서 올라갈 수 있다"며 "주기로 보자면 연말에 처방받은 소비자들의 수요로 약국 등에서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구비해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8201645062556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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