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위에 구글…세계 시총 '왕좌'가 바뀌었다

아이폰 한계 맞은 애플, 모바일 성공 전환한 구글에 밀려

규글 지주회사 알파벳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계 최대 검색회사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9.4%까지 뛰었다. 시가총액도 57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5350억달러에 그친 애플을 제친 것이다. 알파벳의 주가 상승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가 기반이 됐다. 이날 알파벳은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한 213억달러(약 25조6000억원)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208억달러를 크게 상회한 호실적이다. 알파벳은 지난해 전체로도 750억달러를 벌어들이며 시장 전망치(744억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번 실적 발표는 구글에서 알파벳으로 체제를 바꾼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매출 중 구글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211억달러로,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특히 광고수입이 1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구글의 시가총액이 애플을 앞선 것은 지난 2010년 2월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당시에는 구글과 애플 모두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크게 대비됐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열풍이 불면서 주가가 무섭게 뛰기 시작했고 2011년 8월 엑손모빌을 따라잡으며 첫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9월에는 시가총액이 6500억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반면 구글의 주가는 같은 기간 동안 내내 정체된 상태였다. 구글의 주가가 애플을 따라잡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다. 구글은 웹 검색에서 모바일 검색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연말까지 주가가 44% 뛴 반면 애플은 아이폰의 성장 한계가 지적받으면서 주가가 16%나 떨어졌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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