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 5대 중 3대가 LTE폰…'브랜드 충성도 떨어지는 추세'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4억7500만대…9억대는 LTE폰상위 20개 업체 출하량 85%"브랜드 충성도 떨어져…제품가격 낮춰야"

지난해 브랜드별 스마트폰 출하량 현황(사진=카운터포인트)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 상승한 14억7500만대로 나타났다. 이 중 9억대는 롱텀에볼루션(LTE) 폰으로 한 해 동안 신규 출하된 스마트폰 5대 중 3대가 LTE 폰인 셈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종합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7500만대에 달했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한 4억1800만대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약 850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지만, 상위 20개 업체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삼성의 2015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8150만대로 전분기 대비 3% 하락하였으나 전년 동기대비 10% 상승했다. 주요 출하량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가에서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달러 미만 저가폰 시장에서 J 시리즈가 선전했다.삼성은 중가폰 시장에서 갤럭시 A5와 A7 등을 통해 A 시리즈에 대한 수요에 대응했으나, E 시리즈나 여타 중가폰의 판매량 감소는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고가폰 시장에서는 주요 성숙 시장과 일부 신흥 시장에서 애플 및 현지 브랜드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내준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6 시리즈의 가격 할인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았고, 갤럭시노트 5 등 갤럭시노트 라인업만이 선전했다.LG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4년 5920만대에서 2015년 5970만대로 올랐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G4의 성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닐 샤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가폰 시장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서서히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LG는 ASP(평균판매단가)를 낮춰 판매량을 늘리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전략 스마트폰의 경우 현행처럼 분산된 제품 출시를 지양하고, 앞으로는 집중력 있게 혁신적인 하나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먼저 신경써야 할 것"라고 말했다. 애플은 2015년 아이폰 출하량과 매출, 평균판매단가 등 모든 면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7480만대로 최고점을 찍으며 애플 전체 매출액의 66%의 비중을 차지했다. 성장의 대부분은 중화권에서 주도했다. 실제로 애플은 중국에서 1위 자리를 놓고 화웨이, 샤오미와 경쟁 중이다. 애플은 이러한 상승세로 인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또한 공략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몇 분기의 추세를 감안하면 애플의 성장세가 한 풀 꺾이며 서서히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한편 중국 업체 중에서는 화웨이가 2015년 4분기 시장 점유율 8%를 가져가며,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샤오미는 5위안에 들었지만, 이미 하향조정한 목표치인 휴대폰 출하량 8000만대도 달성하지 못하는 등 주춤했다. 중화권 경쟁사들의 모방 전략으로 인해 차별화가 어려웠고, 중국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생태계 구축이 늦어진 것이 침체의 이유로 꼽힌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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