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 & 캠핑요리] 미리 숙취 해소! '북어 쇠고기전'

갓 잡은 생태, 얼린 것은 동태, 바짝 말린 것은 북어, 절반쯤 말린 것은 코다리, 대관령 덕장에서 말린 것은 황태, 새끼는 노가리. 함경북도 명천군에 살던 태모씨가 잡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명태들이다.

명태는 이름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식탁에 오른다.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으니 살은 국이나 전, 찌개, 찜으로 먹고 대가리는 귀세미젓, 알은 명란젓, 내장은 창란젓에 껍질은 말려 튀겨서 강정으로 꼬리는 김 솔로 사용했다.

요즘은 국내산 명태는 찾아보기 힘들어 금태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지만 그래도 그 맛을 잊을 수는 없다. 특히 북어는 지방 함량이 낮고 간을 보호해 주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숙취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이다. 옛날 아내들은 술자리로 늦게 귀가하는 남편이 밉기는 하지만 방망이로 북어를 열심히 두들겨 북엇국을 끓였고 그 북엇국으로 남편은 숙취가 해결되고 아내는 스트레스가 풀렸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북어를 두들길 필요 없이 잘 손질된 북어포를 활용해 국을 끓이고 잘 말려진 황태나 북어로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북어전은 동태전과는 달리 말린 북어에 쇠고기를 곁들인 전으로 막걸리나 소주 안주와 잘 어울린다. 맛있는 술안주로 주량은 줄이고 건강을 더해 보자.

북어 쇠고기전

북어 쇠고기전

주재료(2인분)

북어 1마리, 다진 쇠고기 100g, 맛술 1, 후춧가루 약간, 밀가루 1/4컵, 달걀 1개, 식용유 적당량

쇠고기 양념 재료

다진 파 0.5, 다진 마늘 약간, 간장 1, 설탕 0.3, 참기름 0.3, 깨소금 0.5,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 요리 시간 40분

1. 북어는 뼈와 가시를 발라내고 껍질에 칼집을 넣은 다음 4㎝ 길이로 잘라 맛술, 후춧가루로 밑간하여 5분 정도 재운다.

2. 쇠고기는 다져 분량의 양념 재료를 모두 섞어 넣고 끈기 있게 치댄다.

3. 밑간한 북어의 물기를 꼭 짜고 살이 위로 오도록 가지런히 놓은 후 밀가루를 뿌리고 양념한 쇠고기를 얇게 펴 붙인다.

5. 고기를 붙인 면에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서 약한 불로 껍질 쪽을 살짝 익힌 후 뒤집어 고기 쪽은 서서히 익힌다.

(Tip 은근한 불에서 익혀야 고기가 잘 익는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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