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차 아이오닉 첫 공개…'동급최고 연비·동력'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화성)=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동급 최고 수준 연비와 폭발적인 가속력을 겸비한 국산 최초의 친환경 전용 자동차 아이오닉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14일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연내 전기차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현대자동차가 7일 경기 화성시 소재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공개한 아이오닉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22.4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 전기 모터, 그리고 하이브리드 전용 6단듀얼클러치 변속기(DCT) 등 한층 진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조합의 결과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부사장은 "아이오닉은 미래에 대한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과 과감한 포부를 담고 있는 차"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전용차인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현대차의 미래 이동성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b/>◆동급최고 동력·열효율 40%= 아이오닉에 적용된 신형 카파 엔진은 최대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m로 설계됐다. 흡입행정 보다 폭발행정의 길이를 길게 해 폭발압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앳킨슨 사이클과 높은 압축비, 그리고 대용량 배기가스 재순환(EGR) 시스템 등이 조합됐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열효율 40%를 달성했다. 여기에 실린더 헤드와 블록의 분리 냉각 방식을 채택해 냉각 효과를 한층 높였다. 열전도성이 우수한 금속 나트륨을 넣은 중공 배기밸브를 통해 고온에서 주로 발생하는 '노킹 현상(비정상 연소에 따른 폭발)'을 최소화 했다.또 전기 모터는 최대 출력 43.5ps(32kW 환산 시), 최대 토크 17.3kg·m로 설계됐다. 편각 코일 적용으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95.3%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했다. 차량 운행시 모터가 즉각 개입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낼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경쟁업체들이 사용하는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전기차(EV)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또 4중의 안전 설계를 적용해 고전압 안정성을 높였다.<b/>◆차체 경량화·안전도 강화= 아이오닉은 후드, 테일게이트, 백빔, 샤시부품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고 연료 탱크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해 차체 중량을 낮췄다. 또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도 알루미늄 소재 등을 사용해 차체 경량화에도 힘을 보탰다. 저마찰 베어링과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연비개선 효과가 있다. 특히 정면충돌 시 충돌 에너지 흡수와 승객실 변형 억제 기능을 높이고 차체 구조의 초고장력강(AHSS)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인 53%로 높였다. 차체 구조 간 결합 강도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에 달해 차체 안전도를 강화했다.이 밖에 다양한 신기술도 탑재했다. 내비게이션 장착 모델의 경우 '관성 주행 안내' 시스템을 장착해 전방 감속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미리 알려줘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이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 하도록 돕는다. 또 '배터리 충방전 예측 관리' 시스템은 경로 전방에 오르막 또는 내리막 길이 예상되는 경우 현재 배터리 잔량에 따라 미리 충전 혹은 방전을 해 배터리 사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연비 운전이 가능하다. <b/>◆'범고래' 연상 역동적 디자인= 디자인면에서도 역동적인 외관과 젊은 이미지를 구현했다. 물과 유체의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범고래'의 조형과 볼륨감에서 아이오닉 차체 모양의 힌트를 얻었다.특히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램프를 검정 소재로 감싼 디자인을 통해 독창적이면서 주변과 강렬히 대비되는 강한 이미지의 전면부를 완성했다. 'C'자형 주간전조등(LED DRL)과 휠 에어커튼을 통합 적용해 역동성을 표현했다. 전면과 후면 범퍼 하단에는 아이오닉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의 선 디자인을 가미해 산뜻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줬다.실내디자인은 슬림하면서 길게 뻗은 대시보드를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연출했다. 기어노브, 페달, 풋레스트, 도어스커프 등 곳곳에 크롬과 금속 재질의 소재를 적용해 시각적인 고급감뿐만 아니라 촉각적인 면도 고려했다. 버튼 시동 스마트키, 앞뒤 송풍구, 스티어링 휠 뿐만 아니라 시트에도 푸른색의 소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젊은 감각을 극대화 했다. 가격은 ▲'I' 모델 2290만~2320만원 ▲'I+' 모델 2390만~2420만원 ▲'N' 모델 2490만~2520만원 ▲'N+' 모델 2620만~2650만원 ▲'Q' 모델 2750만~2780만원이다(세제혜택 후 기준 가격, 개소세 100만원/교육세 30만원 감면).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량화 소재를 대거 적용하고 공력 성능을 개선한 에어로다이나믹 콘셉트 디자인을 활용했다"며 "기존 친환경차에서 볼 수 없었던 안정적이고 뛰어난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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