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 '유럽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로드맵 분석' 보고서 지적"자율주행 관련 핵심부품·센서 기술 경쟁력 확보 시급"자동차 생산대수 5대 강국 착시 효과에서 벗어나야기술개발·산업촉진·법제도정비·인프라 구축 등 준비해야현재 자율주행차는 2단계까지 상용화…시내 자율주행은 2030년 가능할 듯
GM의 자율주행 시스템 '수퍼 크루즈' 시연장면(출처:GM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자칫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최근 발간한 '유럽의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로드맵 분석(PD이슈리포트)' 보고서에서 "장류 주행 기술 분야에서 특히 자율주행 관련 핵심 부품, 센서 기술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자동차 생산대수 5대 강국이라는 착시 효과로 인해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안일안 대응을 지속할 경우 미래 자율 주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보고서는 자동차부품연구원의 김문식 팀장, KEIT 스마트카 PD실의 문종덕 PD와 이재득 책임연구원이 작성했다.보고서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확실한 기술선도 기업, 국가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수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병행된다면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시스템-완성차 전 분야에서 글로별 경쟁력 확보 가능성 높다"는 전망도 제시했다.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장에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관련 기술개발, 산업촉진, 법/제도 정비, 인프라 구축 등을 정부 주도 하에 현실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자율주행 기술레벨(출처:EPoSS 보고서)
미래 스마트카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 확보여부에 따라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자동차 회사는 미래 스마트카 시장에서 지속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 양산 계획발표, 데모, 실증사업을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현대기아차는 2015년형 신형 제네시스(EQ900)ADASA(dvanced Driving Assist System) 확장 개념인 HDA(Highway Driving Assist)를 상용화해 출시했다. 현대차는 2020년에는 도심 혼잡구간에서 차선인식 불가시 레이더, 카메라로 주행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앞차와의 거리유지, 차선유지, 유턴, 회피주행 등을 실시하는 TJA(Traffic Jam Assist)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GM은 2017년 양산을 목표로 캐딜락CTS 차종을 대상으로 운전자가 조향핸들에서 완전히 손을 떼도 되는 수퍼 크루즈(Super Cruise)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GM은 수년전부터 출시 계획발표와 지연을 반복하고 있다.BMW는 2015년에 뉴7 시리즈에 무인 원격주차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2017년에는 5 시리즈에 차선변경보조(80KPH 이하) 시스템 및 자동주차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보고서는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 개발 로드맵이 업체/국가간 과열 경쟁으로 컨설팅 업체 등에 의해 현실성없이 무분별하게 발표됐다고 지적했다"며 "우리의 역량에 기반한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로드맵(출처:ETRRAC 보고서)
유럽에서는 2015년 4월과 7월 유럽스마트시스템플랫폼(EPoSS)와 유럽도로교통연구자문위원회(ERTRAC)에서 각각 자율주행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현재의 기술 수준과 사회제도적 측면까지 고려한 기술 로드맵으로 평가받고 있다.두 보고서 모두 자율주행 레벨은 총 6단계인 SAE 기준을 사용하고 있으며, 레벨 0, 1, 2는 현재 상용화 중인 것으로보고 있다. 즉, 현재 출시되고 있는 ADAS 및 통합 ADAS는 자율주행 레벨 1~2로 정의하고 있으며, 아직 일반적인주행조건에서 완벽한 수준의 레벨 3 (조건부 자동운전) 이상의 시스템이 상용화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EPoSS에서는 고속도로 자율운전 자동차의 양산 시점을 2025년, 도심자율주행은 2030년을 양산 목표로 제시했다. ERTRAC에서도 완전자율주행의 경우 2030년을 목표로 제시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