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25경기에서 승리는 단 한번…NBA 패배의 아이콘 전락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패배의 아이콘이 됐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스물다섯 경기(14일 현재)에서 한 번 이겼다. 승률 0.04%. 앞으로 쉰일곱 경기가 남아있지만 지금의 흐름이면 2012~2013시즌 샬럿 호니츠가 남긴 리그 역대 최저승률(0.106·7승59패)을 깨고도 남는다.전통의 명문 필라델피아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필라델피아는 젊은 선수로 구성된 팀이다. 패기 넘치는 경기를 기대했지만 집중력이 부족하고 미숙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농구해설가 손대범(35)씨는 "구심점이 없다. 2013년에 합류한 너렌스 노엘(21)과 같은 좋은 선수도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너무 낮다. 브렛 브라운(55)은 좋은 감독이지만 전술이 좋아도 선수들이 따르지 못하면 어렵다"고 했다. 필라델피아는 3년 전부터 주축 베테랑 선수들을 보내고 신인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하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컸다. 무너질 때는 손쓸 틈 없이 무너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 쉽게 포기한다. 1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 렙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6-96으로 지는 과정도 그랬다. 손 해설위원은 "구단에 밑천(베테랑)이 없다. 패배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조금만 점수 차가 벌어져도 못 따라간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 시즌 중 트레이드도 방법이지만 팀 성적이 나쁘니 선수들의 주가가 떨어져 맞교환 카드가 마땅찮다. 올 시즌은 이렇게 넘어가고, 내년 7월1일 시작되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순리다. 경험 많은 선수를 뽑는 게 급선무다. 손 해설위원은 "FA시장에서 고참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 특히 경기를 조율할 가드 자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