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디플레이션 우려 계속돼40년만의 최악 가뭄도 상승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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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연말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릴 조짐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 연속 0%대를 멈추고 1년만에 1%로 올라섰다. 하지만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는 계속되고 있고 농수축산물 값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 대대적인 할인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통계에서는 소비자 물가지수에 반영되지 않는 ‘물가통계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찍고서 줄곧 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11월 1년여만에 1%로 올라섰다. 0%대 물가의 주된 요인은 국제유가 하락세였다.하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물가'는 여전히 높았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1% 올랐지만 대표 먹거리인 채소, 과일, 어류 등 신선식품 물가는 3.0% 상승했다.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양파 값이 2배(98.9%) 가까이 급등했다. 파(42.7%), 마늘(35.0%), 국산 쇠고기(11.9%) 값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가격이 1.7% 상승했다.4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등의 여파도 '장바구니 물가'를 오르게 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올해 들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1%대 이하를 이어가던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가뭄이 심해지기 시작한 5월에 2.7%로 뛰었다.특히 양파는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줄어들고 고온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이 겹쳐 생산량이 감소했다. 또한 양파 가격은 수확 후기인 6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양파 물가상승률은 98.9%에 달했다.양파 상품 1㎏의 월평균 소매가격은 8월 2051원, 9월 2136원, 10월 2170원, 11월 2326원 등으로 8월부터 현재까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국농수산유통공사에(aT)에 따르면 14일 현재 양파 1kg 가격은 1583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월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0원임을 감안 할 때 가격 상승이 심각 수준이다. 마늘 역시 1kg 5700원으로 1년전 3380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마늘(1kg) 가격도 전년동기 대비 43.9% 상승했고 대파(1kg) 값도 33.8% 올랐다. 시금치 1kg은 21.6%, 상추는 100g에 71.6%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얼갈이배추(1kg) 42.4%로 전년보다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우등심과 한우갈비값은 각각 14.5%, 13.0%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연말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파와 한우 가격을 당분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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