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 사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김재홍 KOTRA 사장은 "세계 경제는 본격적인 저성장궤도 진입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내년 우리 수출이 2.7%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2016년에는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품질과 기술이 우수한 혁신상품과 고급소비재를 통해 공략을 강화하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신흥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기회를 찾아내는 역발상의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KOTRA는 이를 위해 내년에는 품질과 기술이 우수한 혁신 중소기업 상품에 대한 수출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혁신기업 수출지원 확대 ▲신흥시장 진출전략 수립 지원 ▲고급 소비재 수출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김 사장은 9일 출입기자들과의 송년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혁신기업 수출지원을 위해 지사화 사업,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 등 주요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에 혁신상품 보유 기업의 참여를 대폭 확대시킬 계획이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술연구소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여 혁신상품과 혁신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혁신상품 정보의 국내 전파도 확대할 계획이다.김 사장은 신흥국 시장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의 중장기적 진출 전략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흥국 시장이 우리 수출에서 58.4%의 비중을 차지하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또한 저유가 현상이 나타난 이후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다각화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어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는 중국,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에콰도르 등이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경기 부진의 여파로 진출 비용이 저렴해진 국가에 대해서는 투자진출도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FTA 활용을 극대화하고, 이란, 쿠바, 미얀마 등 전략시장과 수출부진 속에서도 수출이 늘고 있는 기회시장에 대한 진출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 사장인 제시한 또 다른 과제는 고급 소비재의 수출 확대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4%에 불과하고, 자동차와 휴대폰을 제외하면 5.4%까지 떨어진다. 중국(29.8%), 독일(26.0%), 프랑스(29.8%), 미국(16.7%) 등과 비교할 때도 우리의 소비재 수출 비중은 현저히 낮은 편에 속한다. 이에 반해 중간재의 수출비중은 54.0%에 달해 중국의 가공무역 억제정책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한 구조다. 이처럼 낮은 소비재 수출 비중을 가지고는 우리 수출의 구조고도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김 사장은 "선진국 시장은 물론이고 내수중심 경제로 선회하고 있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고급 소비재의 수출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각종 해외 마케팅 사업에 수출유망 고급 소비재 보유 기업의 참여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3분기에 서울에서 개최예정인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을 대규모로 추진하겠 글로벌 유통망 입점 지원, 전자상거래 활용 등 가능한 사업들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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