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부도난기업 악성부실채권 235억원 소각

성남시가 2일 부도난 기업의 악성 부실채권 235억원을 소각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개인 부채 탕감에 이어 부도난 기업이 갚지 못한 장기 부실채권 탕감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부도난 기업의 부실채권은 해당 기업주와 보증인까지 신용불량자로 얽어매 재기를 가로막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성남시는 2일 성남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2015 성남시 중소기업인 워크숍'에서 주빌리은행과 공동으로 '빚에서 빛으로, 기업 부실채권 소각 행사'를 열어 원금 235억원(이자포함 500억원 상당) 규모의 기업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이날 기업부실 채권 소각으로 150명의 기업인과 연대 보증인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 소각된 기업 부실 채권은 10년이 지나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것으로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의 지원과 성남산업진흥재단 소속 기업인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이뤄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해부터 주빌리은행과 공동으로 성남시는 서민의 악성부채를 탕감하는 릴레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부채탕감 대상을 기업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이번 부실채권 소각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이번 기업부실채권 소각으로 인해 그 동안 기업활동에 큰 제약을 받아왔던 기업인들과 연대보증인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지역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해갈 수 있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기업활동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악성채권을 소각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하도록 성남시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 주빌리은행이 연말을 맞아 '산타 주빌리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기업의 대표, 등기 이사, 가족 및 지인에 이르기까지 연대 보증인이 돼 떠안은 부실 채권 중 소멸시효를 넘긴 채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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