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I-뱅크컨소시엄 단장(아이마켓코리아 이상규 사장). 사진제공 인터파크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 이소희(29세·가명)씨는 깜빡 지갑을 집에 놓고 외출한 날도 걱정이 없다. 가까운 편의점 CU에서 휴대폰 번호만으로 수수료 없이 출금 서비스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서다. 언제라도 현금이 필요하면 CU 단말기에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된다. 구매한 물건을 결제하는 것은 물론 출금까지 스마트폰으로 가능해 더 이상 지갑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이상규 I-뱅크컨소시엄 추진단장(아이마켓코리아 사장)은 인터넷전문은행 I뱅크가 출범하면 "지갑 없는 세상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고 25일 말했다. 이 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I뱅크의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I뱅크의 모바일 계좌결제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0%에 가깝다. 사용자와 판매자 모두 I뱅크 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A계좌에서 B계좌로 이체되는 송금 개념을 적용해 수수료를 낮췄다. 이는 영세가맹점이 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율 1.5%보다도 훨씬 낮다. 내년부터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이 0.8%로 낮춰지더라도 I뱅크의 결제 수수료가 더 낮을 것이라고 이 단장은 강조했다.그가 내세운 I뱅크의 핵심키워드는 '나만의 개인 금융비서'다. 자신과 비슷한 경제 수준의 사람이 어떻게 소비하는지 알려주고,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는 팁도 소개하는 서비스다. 그는 "소득범위 내에서 지출을 하라는 조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시장 현황에 따라 고객의 재무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준다"고 말했다.이 단장은 당장 해외자본 투자에 대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에 각각 텐센트와 알리페이가 참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해외자본이 참여한다고 해서 유리할 것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은행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산업자본의 지분확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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