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 구청광장에 설치...김 전 대통령 이끈 민추협 선전부장으로 인연 맺은 유덕열 구청장 최근 5공 시절 삼청교육대 고문 후유증으로 무릎 수술 받아 불편한 몸 이끌고 분향소 찾아 조문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23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최근 무릎 수술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분양소를 찾아 조문했다.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행렬을 맞기 위해 구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5m×1.2m×2m)는 26일 자정 12시까지 24시간 운영되며, 주변을 국화꽃 등으로 장식했다. 23일 오전에는 분향소를 찾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3교대로 분향소를 지켜 구청을 찾는 조문객들에게 헌화를 나누어주는 등 분향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23일 무릎관절 수술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전 일찍 구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br />
구청을 찾는 주민 누구나 분향이 가능하며, 분향에 필요한 국화꽃, 향 등은 분향소에 마련돼 있다. 또 구는 전 직원이 추모 리본을 달고 업무에 임하도록 했으며 동 주민센터에서는 조기를 게양해 애도의 뜻을 표하기로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민주화의 큰별이셨던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정신과 업적을 기리며 진심으로 애도한다”면서 “대한민국 민주화의 산 증인인 고인의 뜻을 받들어 화합과 통합을 이루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신말기인 1979년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의원직에서 제명됐을 때 동아대 재학 중이던 유덕열 구청장은 ‘제명 반대’ 및 ‘유신철폐·독재타도’를 외치던 부마항쟁에 앞장섰다. 민주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으며 그 후유증으로 평생 어려움을 겪다 최근 무릎관절 수술을 받았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23일 무릎관절 수술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전 일찍 구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br />
유 구청장은 또한 1985년5월 김영삼· 김대중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출범 이후 선전부장으로 활동하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직접 인연을 맺기도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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