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9일 저녁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첫 만찬을 갖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br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김혜민 기자] 재계 총수들이 정부에 포퓰리즘 정책과 노동계의 불법 행동을 차단해달라고 건의했다. 정부 역시 기업의 폭 넓은 투자와 고용창출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9일 저녁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첫 만찬을 갖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만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이날 건배사를 맡은 정몽구 회장은 5시50분께 가장 먼저 모습을 보였다. 비교적 건강한 모습에 밝은 표정으로 나타난 정 회장은 취재진들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입장했다. 이어 등장한 신동빈 회장은 이번 롯데사태와 면세점 탈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문 채 입장했고 허창수 회장과 최태원 회장, 권오준 회장은 앞서 5시에 시작된 회장단 회의를 마치고 나란히 등장했다.황 총리 도착 전에는 정몽구 회장과 허창수 회장이 영접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과 허 회장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5분 가량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은 "(전경련은) 준공식 행사때 오고 처음 오는 것 같다"며 "우리 회사는 도로 앞이라 시끄러운 편인 데 사무실이 조용해서 좋으시겠다"고 덕담을 건넸고 허 회장은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을 대신했다. 만찬 시작과 함께 정 회장은 회장단을 대표해 건배사를 건넸다. 정 회장은 황 총리의 참석에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전경련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뜻 깊은 시간을 가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로 건배를 제의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을 대표해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정책을 차단해 주길 바란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한 그는 "노동계 일부의 불법집단행동과 폭력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혔다.이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지난 7월 정부와 경제계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20만개 일자리 기회를 만들기로 뜻을 모은바 있는데, 이 중 민간이 담당한 16만개의 일자리 기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황 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를 주문했다. 황 총리는 "고용률 70%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의 노력을 감안해 고용증대를 위해서 더 애써달라"며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생산의 확대를 통해 청년층에게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된다"고 밝혔다.1시간 30여분간 만찬을 마치고 황 총리와 회장단을 일제히 자리에 일어났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한명씩 돌아가며 하고싶은 얘기들을 공유했다"며 "(면세점이나 사업재편, 가족사와 같은) 거운 얘기들을 따로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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