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가 상륙한 지 4주 차에 접어들면서 국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놓고 '삼·애·엘(삼성전자·애플·LG전자)'의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아이폰6s의 출시 직후 점유율 변화가 전작 '아이폰6'보다는 미미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이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을 이뤄낸 결과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0% 수준을 회복했다. 신상품 출시 직전 대비 20%포인트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하지만 이는 지난해 신드롬 수준의 점유율 급등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애플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아이폰6의 국내출시 직전 5% 수준에서 10월 말 신제품이 출시된 직후 30% 중반까지 뛰면서 30%포인트에 가까운 점유율 급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애플의 국내시장 점유율 평균 역시 27.3%로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삼성전자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안정된 모습이다. 아이폰6s 출시 직후에는 50%를 밑돌기도 했으나 현재는 50%선을 웃돌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LG전자 역시 지난해에는 4분기 점유율 평균이 13.8%에 그치며 3분기(26.0%)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나 올해는 아이폰6s 출시 전(20% 수준) 대비 7%포인트 전후의 하락율을 보였다가 현재 차츰 회복 추세다.업계에서는 중저가폰의 체력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향상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J5' '갤럭시 그랜드 맥스' 등 중저가폰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하락을 방어했다는 것이다.실제 아이폰6s의 국내 출시 이후에도 50만원대 미만의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은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J5는 오히려 이통3사와 알뜰폰시장까지 접수하면서 일평균 4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 삼성전자에 갤럭시 그랜드 맥스를 잇는 '효자 보급형폰'으로 거듭났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중저가폰의 역할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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