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권선주 행장은 금융권에서 총선 차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권 행장은 2013년 12월 기업은행의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최초 여성 1급 승진', '최초 여성 부행장',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란 수많은 수식어도 그 만을 지칭하는 말이다. 큰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취임 당시 '청와대 코드인사', '박근혜표 은행장'이라는 뒷말이 일었다. 그러나 권 행장은 이런 세간의 논란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경영 실적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도 올해 초 열린 5개 경제부처 협업 업무보고에서 "권선주 행장을 본받아라"고 공개적으로 말했을 정도다.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br />
홍기택 회장은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초기 KDB산업은행 회장으로 낙점됐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첫 공공기관장 인사였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 박 대통령을 도왔던 연을 갖고 있으며, 2013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맡았다.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지난해 3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한 이덕훈 행장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거쳐 박 대통령과는 서강대 동문이자 바른금융인포럼, 서강금융인회(서금회) 등에서 활동해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파악된다. 다만 이 행장도 과거에 수은이 지원했던 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주도한 기업 구조조정 역시 채권단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리더십이 구설에 오르고 있는 게 취약점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 일각에서는 권 행장과 홍 회장 , 이 행장의 후임자를 놓고 벌써부터 이리저리 줄서기를 하고 있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이 공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 사장이 최근 전격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총선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신뢰와 예측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금융산업에서 정치적 일정에 따라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낙후된 상황에서 금융전문가들이 여의도에 입성하는 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140개국 중 26위였지만 '금융시장 성숙성' 항목은 87위에 머물렀다. 세부 항목을 보면 '대출 용이성' 119위, '금융서비스 이용가능성' 99위, '은행 건전성' 113위 등으로 형편없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