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조기유학, 8년만에 3분의 1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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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기러기아빠'를 양산했던 조기 유학 열풍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줄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3만명에 달했던 유학생 수가 1만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14학년도에 유학을 목적으로 외국으로 출국한 학생은 1만90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3학년도 유학생 수 1만2374명에 비해 12%가량 줄어든 수치다.조기 유학생 수가 정점을 찍었던 2006학년도에 비하면 8년만에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2006학년도 유학생 수는 2만9511명으로 정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다.학교급별로는 나이가 어릴 수록 더 큰 비율로 줄어들었다. 2006학년도 당시 초등학생 1만3814명, 중학생 9246명, 고등학생 6451명이었으나 지난해 조기유학생은 초등학생 4455명, 중학생 3729명, 고등학생 2723명으로 줄었다. 2006년 대비 2014학년도 유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32%, 중학생 40%, 고등학생 42%로 나타났다.조기유학 바람은 200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불었다. 20년 전인 1995년만 해도 조기유학생 수는 초등생 235명, 중학생 1200명, 고교생 824명 등 2259명이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학년도에는 1562명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2000학년도 4397명, 2001학년도 7944명으로 급증해 2002학년도에는 1만132명으로 처음 1만명을 돌파했다. 유학생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6학년도에 2만95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07학년도 2만7668명, 2008년 2만7349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학년도에는 1만8118명이 유학을 떠났고, 2010학년도 1만8741명으로 잠시 반등했다가 2011학년도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다.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조기유학생 수는 2001년 이후 14년 만에 1만명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조기 유학 트렌드가 시간이 지나면서 명암이 어느 정도 드러나 유학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학을 가면 외국 대학 진학, 국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메리트가 많이 줄었다"며 "영어교육에 도움되는 국내 인프라도 많이 생겨 유학생 감소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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