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발표 이틀 앞두고 신동주 일본서 또 소송 제기…악재될까(종합)

신동주 전 부회장, 5일 오후 5시 도쿄서 기자회견…경영권 분쟁 입장 밝힐 것시내면세점 특허 재승인 발표 이틀 앞둔 가운데 롯데면세 수성 흔들기 전략이라는 시각도[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12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연다.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일본 도쿄 페닌슐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회견 내용을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국에서 마찬가지로 일본에서의 경영권 분쟁의 재반격을 알리는 내용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와 관련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DJ측은 일본에서의 기자회견이 신 전 부회장이 롯데 그룹 경영권 분쟁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계열사의 이사 해임에 따른 소송 제기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 관리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두 형제는 신 총괄회장의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미열로 입원한 이후 별다른 대립없이 지내왔다.하지만 신 전 부회장은 면세점 사업자 재승인이 결정되는 14일을 이틀 앞두고 돌연 일본에서 경영권분쟁을 재부각시킬 준비에 나섰다. 이번 기자회견이 면세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실제 신동빈 회장은 현재 면세점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독과점 논란을 딛고 신 회장 사재까지 털어 이미지 재고에 안간힘을 써왔다. 특히 신 회장이 롯데면세점의 두 자리를 모두 지킬 경우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도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만큼 신 회장에게는 절체절명의 과제인 셈이다.다음달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ㆍ잠실 월드타워점의 연 매출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호텔롯데 이익의 80% 이상이 면세점에서 나온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서도 두 곳은 무조건 사수해야 한다. 당초 면세점 운영 능력이나 규모로 볼 때 재승인이 무난해 보인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중론이였지만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따른 후폭풍으로 롯데의 면세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롯데그룹도 신 전 부회장의 일본에서의 기자회견을 면세점 사업을 흔들기 위한 작업으로 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결국 면세점을 훼방놓기 위한 것으로 롯데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회사를 해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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