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인민은행이 본토 선전과 홍콩 주식시장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深港通)의 연내 시행 방침을 밝혔다.인민은행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연내 선강퉁을 시행한다는 내용의 저우샤오촨(周小川) 발언을 실었다. 저우 총재는 "올해 선강퉁을 시행할 방침"이라면서 "중국이 세계 자본시장과 연결되는 새로운 통로를 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시행된데 이어 올해 안에 선강퉁이 시행된다는 기대감에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은 급등 중이다.4일 오후 2시47분 현재 선전종합지수는 4% 가까이 상승 중이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는 각각 1.8%, 2.46% 오르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무심코 저우 총재의 발언을 전했다가 주식시장에 불을 지폈다"고 평하며 이번 저우 총재의 발언이 지난 5월 27일에 나왔던 오래된 발언이었음을 지적했다.인민은행도 뒤늦게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련 글에 '5월 27일 공산당 지도부가 엄격한 당 관리를 위해 '삼엄삼실(三嚴三實)’을 주제로 교육을 하던 중에 나온 저우 총재의 발언'이라고 덧붙이며 선강퉁 연내 시행이 지금 막 확정된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했다.홍콩 증권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현재 선강퉁은 정부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만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시장 당국자들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와 선강퉁 시행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일정표를 공개할 준비가 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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