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리커창 中총리에 '제2판교 투자' 요청

리커창 중국 총리(오른쪽)가 2일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나 판교 세일즈를 펼쳤다.  남 지사는 이날 리 총리를 만나 "2017년에 조성될 제2판교에 비즈니스 센터를 지어 절반은 글로벌 센터로, 나머지 절반은 차이나센터로 만들 것"이라며 "중국 자본이 투자할 예정인데 많은 중국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리 총리께서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남 지사는 이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같은 시스템을 키워서 내년 2월 이 곳에 스타트업(신생벤처) 캠퍼스를 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ICT(정보통신기술)분야에 협력해야 한다. 이미 양국 정부에서도 합의했다"면서 "쓰촨성 청두시에 중ㆍ한 청년혁신단지를 조성할 생각이다. 한국기업의 중국 중ㆍ서부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도와도 많이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남 지사가 제안한 차이나센터와 관련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리 총리는 이날 남 지사를 만나자마자 "일정을 조정해서 오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감사하다. 경기도에는 전에도 몇 번 왔었다"면서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남 지사도 "국회에 있을 때 몇 번 뵌 적이 있다. 반갑다. 총리님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이날 왕이 외교부장, 완강 과학기술부장 등 중국의 장관급 인사 12명과 함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사물인터넷(IoT) 개발실, 3차원(3D) 랩, 모바일 랩 등을 살펴봤다. 이어 리 총리는 혁신센터의 주요 보육기업 4곳과 면담하며 이들의 창업 과정과 혁신 센터의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2일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남 지사는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1월1일 퍼그워시회의 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리 총리의 판교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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