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2일 대신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의 적자 전환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11만원으로 하향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지난달 30일 발표한 케미칼 사업의 매각 결정으로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액 1조9977억원, 영업이익 179억원, 순이익 50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중대형전지의 매출 증가세는 유지되나 소형전지, 케미칼, 전자재료의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대비 0.4% 감소, 영업손실 1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케미칼 사업 및 삼성정밀화학 지분 매각으로 인한 현금(2조8000억원) 유입, 전기차에 대한 집중 투자는 장기적인 성장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사결정"이라면서 "다만 케미칼의 수익성 기여가 2016년 소멸, 소형전지의 적자 지속, 중대형전지의 마진율 개선은 2017년 이후로, 2016년에 수익성이 종전 추정치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케미칼 사업을 제외한 2016년 전체 영업손실은 477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며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 "3분기 실적 발표 중 삼성엔지니어링이 증자를 추진할 경우에 1대주주(13.1%)로서의 책임(증자 참여)을 다하겠다고 언급해 케미칼 사업 매각 대금의 일부가 관계사에 대한 증자 참여로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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