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걷기 좋은 가을, 한강변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7일 '한강에서 가을 정취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 7選(선)'을 공개했다. 먼저 강바람 맞으며 산책과 캠핑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 산책코스가 좋다. 난지한강공원에는 캠핑장이 마련돼 있고, 갈대 바람길이 강변 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1.7km가량 이어져 있다.또 반포한강공원에는 반포대교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강을 따라 난 '반포 수변길'이 있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 밤에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가 가동돼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연인의 길'로 유명한 '뚝섬 숲속길'도 가볼만 하다. 뚝섬한강공원에 조성된 울창한 소나무 수목 사이로 난 뚝섬 숲속길을 따라 걷다보면 40여종의 각종 장미꽃으로 장식된 장미터널이 나타난다. 고덕수변생태공원에는 '웰빙 산책로'로 유명한 3km 길이의 생태탐방로가 있다. 산책로에는 버드나무를 비롯해 생태연못, 저습지, 건생초지 등이 조성돼 있을 뿐 아니라 딱새, 노랑지빠귀, 황조롱이 등도 서식해 아이들 손잡고 주말에 찾기 좋은 코스다. 물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휘날리는 장관으로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강서습지생태공원 내 '강서 물새길'에서는 민물가마우지, 큰기러기, 왜가리, 흰죽지 등 도심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철새 무리를 관찰할 수 있다. 암사나들목에는 시멘트 블록을 걷어내고 자연 생태공원을 조성한 암사 생태산책길이 있다. 16만2000㎡에 달하는 드넓은 한강변에 꾸며진 생태공원에는 1km가 넘는 산책로를 따라 갈대와 물억새, 억새가 높게 자라 늦가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누치, 잉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상류로 이동하는 모습을 관찰하려면 잠실한강공원 내 잠실 어도 탐방길을 찾으면 된다. 하천에서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한 228m길이의 생태 통로에는 관찰대와 수중 생태 관찰경이 마련돼 있어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다. 이상국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짧은 가을이 지나기 전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강공원을 찾아 오붓하게 산책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