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KISTEP이 정부 R&D 평가시스템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KISTEP]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평가를 컨설팅식 형식으로 할 필요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박영아)은 창의적이고 도전적 R&D를 촉진하고 R&D투자의 전략성을 높일 수 있는 정부 R&D평가의 새로운 관점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엘타워에서 심층토론회를 개최했다. 류영수 KISTEP 평가분석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등장하고 있는 여러 가지 평가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평가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창의·도전적 R&D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컨설팅 형식의 평가를 도입하고 전문성 위주의 평가자 선정과 평가과정에서 이들의 능동적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KAIST 교수는 "정책평가의 일환으로 선진국에서 활발히 진행하는 전략적 검토(strategic review)를 연구개발(R&D)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예산과 평가를 연계할 때 사업의 성과와 사업의 적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우리나라 R&D체제 변화에 맞춰 평가제도의 근본적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감하면서 전제조건으로 과학기술자 커뮤니티의 신뢰성 회복, 연구과제 성격에 따라 평가방식의 차별화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박영아 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평가의 관점에서 창의·도전적 R&D를 촉진하고 R&D 투자의 전략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 R&D시스템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R&D 평가방식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