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 것과 관련해 찬반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와 진보는 국정화 찬반으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무당층의 경우 국정화 반대 방향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14일 역사교과서 국정조사 관련 찬반 여론조사(12~13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정화에 찬성 의견이 47.6%, 반대 의견이 44.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찬반 의견은 오차범위 내에서 평팽한 접전을 보이는 것이다.
자료제공 : 리얼미터
정치성향에 따라 양측간의 입장은 분명하게 엇갈렸다. 보수층의 경우 국정화에 찬성 의견이 76.3%(반대 18.1%)인 반면 진보층의 경우에는 반대 의견이 75.7%(찬성 18.3%)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경우에는 찬성 41%, 반대 55.5%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과 연령에서도 의견차이가 확연히 엇갈렸다.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 지역은 국정화 찬성 의견이 우세한 반면 광주·전라, 대전·충청·세종, 서울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다만 경기·인천은 찬반 의견이 비등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에서는 국정화 찬성 의견이 강한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84.2%가 국정화를 찬성한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은 각각 75.7%와 90%가 반대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층은 찬성 27.4%, 반대 62.1%로 반대 의견이 높았다.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리얼미터는 "지난 2일 자체조사 당시에 비해 진보와 보수간 이념적 양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도층과 무당층의 경우 국정화 찬성에서 반대로 여론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지난 2일 조사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중도층에서는 찬성 46.6%, 반대 46.1%였으며, 무당층의 경우 찬성 29.2%, 반대 50%로 조사됐다.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50%)와 휴대전화(50%)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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