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에 우려 목소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일본의 국채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자, 서구 외신들은 일제히 '아베노믹스가 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일본 자산운용사 매크로어드바이저의 오쿠보 타쿠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시점에서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거의 그 수준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이날 S&P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이는 한국과 중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WSJ는 S&P가 일본 경제가 성장과 소비 회복이 요원해 위기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일본 신용등급 하락이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닛케이225지수도 전일 대비 1%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FT는 등급 하락이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BOJ)의 추가완화에 대한 시장의 압박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田東彦) BOJ 총재는 15일 금융완화 정책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추가 완화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중국 경기둔화도 아베노믹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일본의 8월 무역수지가 5697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400억엔 적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지난 1월 이후 7개월만의 최대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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