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관망세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40.10포인트(0.84%) 상승한 16739.9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8.72포인트(0.59%) 오른 4889.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22포인트(0.87%) 상승한 1995.3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부터 금융 통화정책 의결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 금리 인상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증시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의 FOMC 결정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엇갈렸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 유가의 강세로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했고 주요 업종들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100포인트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고 마감을 앞두고는 140포인트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한편 FOMC는 다음 날까지 이틀간 열린다. Fed는 17일 오후 2시 FOMC 결과를 담은 정책 성명을 발표하고 재닛 옐런 Fed의장은 2시 30분 이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갖는다.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시장은 양분된 상태다. CNBC는 최근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Fed가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한 답변은 43%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상승에 대해서도 월 가에선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연기를 자신하고 있다는 분석과 반대로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동시에 나올 정도다. 코너스톤 파이낸셜의 제프 카본 공동 설립자는 “오늘 시장이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Fed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56달러(5.7%) 오른 배럴당 47.15달러에 마감했다.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장중 2.01달러(4.21%) 오른 배럴당 49.7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오면서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말 원유재고가 210만 배럴 감소한 4억5590만 배럴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여행 시즌이 끝난 점을 감안해 10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1%)와 동일한 수치로, 지난 1월(-0.7%)이후 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 역시 시장 전망치와 동일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9월 주택시장지수(계절 조정치)가 전월의 61에서 6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1을 상회하는 것이다. 개별 종목 중 유가 급등에 힙입어 엑손 모빌과 쉐브론은 각각 1.98%, 2.4%씩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한편 세계 최대 맥주 회사 '앤호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는 라이벌 업체인 사브밀러(SABMiller)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가 합병하면 전세계 맥주 시장의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맥주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두 회사 주가는 각각 6.84%. 22.16% 올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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