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과 김민휘, 안병훈, 김경태 등 월드스타 총출동, 최진호와 김대현 등 안방수성 특명
노승열과 김민휘, 안병훈, 김경태(사진 왼쪽부터) 등 미국과 유럽, 일본의 챔프들이 신한동해오픈에서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과 김민휘(23), 안병훈(24), 여기에 일본의 상금랭킹 1위 김경태(29ㆍ신한금융그룹)까지.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챔프들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 경쟁을 위해 속속 집결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특급매치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1ㆍ6953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내파'의 수성 의지도 만만치 않다. SKT오픈 우승자 최진호(31)와 김대현(27) 등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을 제패한 노승열과 지난 5월 유러피언(EPGA)투어의 메이저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이미 세계무대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거물들이다. 안병훈은 당당하게 세계랭킹 56위다. 김민휘 역시 올해 PGA투어에 입성해 상금랭킹 123위로 투어카드를 지켜 연착륙에 성공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강성훈(28ㆍ신한금융그룹)의 귀환도 반갑다. 2010년 Q스쿨을 통과해 2011년과 2012년 PGA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13년 2부 투어 격인 웹닷컴투어로 내려가 가시밭길을 걸었다. 지난 1일 마침내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22위에 올라 25명에게 주는 2015/2016시즌 PGA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다.베어스베스트가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라는 점에서 일단 '해외파'가 유리하다. 전 세계 290여개 골프장 시그니처홀들을 모았고, 러프를 길러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난코스로 악명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는 박성현(22)의 우승 스코어가 1오버파 289타였다. 단 한 명에게도 언더파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당시 파72에 6635야드의 코스가 이번에는 파5홀이 1개 줄어 파71에 6953야드로 세팅됐다. '개미허리'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파 세이브가 어려울 정도다. 플롭 샷 등 고난도 샷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12번홀(파3ㆍ174야드)과 13번홀(파4ㆍ405야드), 15번홀(파5ㆍ574야드)로 이어지는 '베어트랩'이 승부처다. '유리판 그린'은 기본, 변수는 시시각각 바람과 세기가 바뀌는 해풍이다. 김민휘는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열린 2012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짜릿한 경험도 있다. 지난주 한국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에 올라 일찌감치 가속도를 붙였다. 안병훈에게는 프레지던츠컵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풀어낼 호기다. 인터내셔널팀 선발 랭킹에서 앞섰지만 닉 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29)을 깜짝 발탁했다. 2013년과 2014년 2연패의 주인공 배상문이 불참한 무주공산을 접수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경태가 '일본파'의 수장이다. 지난 6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시즌 3승째를 쓸어 담아 일본의 상금왕을 굳히는 분위기다. '국내파'의 선봉장 최진호는 상금랭킹 1위 탈환을 꿈꾸고 있다. 시즌 내내 '넘버 1'을 지켰다가 지난주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이경훈(24)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경훈이 JGTO ANA오픈 출전 차 자리를 비웠다는 게 반갑다. 우승상금 2억원이 절실하다. 매일유업오픈에서 '우승하는 법'을 되찾은 김대현이 뒤를 받치고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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